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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의 모든 것: 종류, 구매 체크포인트, 우리는 법

by 리밀레 2025. 7. 4.

말차는 단순한 차를 넘어 요리, 디저트,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말차는 그냥 가루녹차 아닌가요?’라고 오해하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말차의 정확한 정의부터 종류, 구매 시 유의할 점, 그리고 제대로 우리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처음 말차를 접하는 분도,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도 모두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말차 사진

말차란 무엇인가? 종류부터 알아보기

말차는 ‘가루녹차’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일반 녹차는 수확 후 찌거나 덖어서 건조한 잎을 바로 마시는 반면, 말차는 그보다 훨씬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칩니다. 우선 찻잎을 수확 3주 전쯤부터 햇빛을 차단해 키우는 ‘차광 재배’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카테킨은 줄어들고 아미노산과 테아닌이 늘어나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차가 됩니다. 이후 찻잎을 찐 후 마루 위에서 말린 뒤,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맷돌로 곱게 간 것이 바로 말차입니다. 말차는 품질과 용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의식용(세리모니얼 그레이드): 전통 다도에 쓰이며, 최고급 어린잎만으로 만들어집니다. 맛이 매우 부드럽고 색이 선명한 녹색을 띠며 가격도 가장 높습니다.

② 프리미엄용: 일상에서 말차 라떼나 말차차로 즐기기에 적당한 등급으로,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룹니다.

③ 요리용(쿠킹 그레이드): 색은 약간 탁하지만, 말차 케이크,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에 쓰이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쓴맛이 강할 수 있으니 음료보다는 베이킹에 적합합니다. 종류에 따라 추출 방식과 추천 레시피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말차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차 구매 시 체크포인트

좋은 말차를 고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체크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색상입니다. 선명하고 밝은 연녹색일수록 품질이 좋습니다. 갈색이나 황토색이 섞이면 산화되었거나 저급 품질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입자 크기와 질감입니다. 고운 가루일수록 품질이 높습니다. 손에 묻었을 때 뽀송한 느낌이 들고, 입자감이 느껴지지 않아야 최상급입니다. 셋째는 산지와 가공방식입니다. 일본 우지, 교토 지역은 전통 말차 산지로 유명하며, 국내산도 전남 보성, 하동 지역에서 품질 좋은 말차가 생산됩니다. 찻잎이 찐 후 맷돌로 간 방식인지 확인하세요. 넷째는 패키징입니다. 말차는 공기와 습기에 매우 약하므로 알루미늄 진공포장 또는 차광 용기에 담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 후에도 냉장보관이 권장됩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세리모니얼 그레이드 말차는 20g 기준으로 2만 원~5만 원 이상까지도 형성되며, 요리용은 더 저렴합니다. 중요한 건 용도에 맞는 등급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온라인몰에서는 실제 사진과 후기, 원산지 표시, 보관 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에는 소량을 구매해 보고 만족스러울 때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말차 우리는 법, 제대로 알기

말차는 티백 차처럼 간단히 우릴 수 없습니다.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도구와 절차가 필요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도구는 차완(茶碗, 말차 전용 그릇)과 차선(茶筅, 말차 거품기)입니다. 이 외에 말차 스푼(차샤쿠)와 체(말차 체망)도 함께 쓰면 좋습니다. 우선 말차 1~2g을 체망에 걸러 차완에 담아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뭉침을 방지하고 곱게 풀릴 수 있게 됩니다. 이후 70~80도의 따뜻한 물 약 60~70ml를 붓고, 차선을 W자 형태로 빠르게 저어줍니다. 15~20초 동안 충분히 저으면 위에 고운 거품이 생기며, 맛과 향이 부드럽게 조화됩니다. 거품이 적을 경우 물 온도가 너무 낮거나 말차 양이 적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진하게 되면 쓴맛이 강해지니 자신에게 맞는 비율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도구가 없다면 작은 거품기와 머그컵으로도 대체 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려면 전통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차는 공복보다는 식후 또는 간식과 함께 마시는 것이 위장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말차 라떼를 만들고 싶다면 우유나 오트밀크 150~200ml를 데워서 말차에 섞으면 됩니다. 단맛을 원할 경우 시럽이나 꿀을 소량 첨가하세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마시는 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말차를 우리는 행위는 단순한 조리가 아닌 하나의 휴식이자 의식이며, 그 자체로 마음을 가다듬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말차는 단순한 녹차가 아닙니다. 종류에 따른 품질과 용도, 구매 기준, 제대로 우리는 방식까지 알고 즐긴다면 한층 더 깊은 말차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 잔의 말차로 당신의 일상에 여유와 집중을 더해보세요. 차를 마시는 그 순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